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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2030 자낳세 보고서]②계층·소득이 높을수록 “주식·부동산 투자, 부모가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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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MI 댓글 0건 조회 8,447회 작성일 20-10-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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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안에서도 계층과 소득 수준에 따라 투자경험과 투자에 대한 인식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계층이 고착화하는 상황에서 투자를 발판으로 삼아 계층 상승을 시도하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일자리 양극화로 소득 격차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자산시장 참여 격차도 커져 청년 세대 내 불평등이 앞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누가 빚을 내 투자하나
대출 받은 경험 있는 투자자들 “내 계층은 상 혹은 중상”

주식 투자 중인 한 직장인이 지난달 28일 자신이 투자한 종목의 차트를 들고 거주 중인 동네의 아파트 앞에 서있다. 권도현 기자 

[창간기획-2030 자낳세 보고서]②계층·소득이 높을수록 “주식·부동산 투자, 부모가 권해요” 


경향신문과 여론조사기관 피앰아이(PMI)가 지난달 20~34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를 목적으로 대출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13.2%였다. 응답률은 계층별 차이가 컸다. 자신이 속한 계층을 ‘상’으로 인식하는 그룹에서 35.7%가, ‘중상’ 그룹에서 18.7%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하’ 그룹에서는 이 비율이 6.5%에 그쳤다.

상·중상 그룹이 근로소득과 금융권 대출, 부모 지원을 두루 활용해 투자하는 반면 중하·하 그룹으로 갈수록 투자 자금에서 빚이나 부모 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연히 줄었다. ‘투자에 대출은 필수적이다’ 문항에 동의하는 비율도 계층과 소득에 비례해 높아졌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가 아무리 낮아도 대출은 신용도가 높거나 괜찮은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받을 개연성이 크고, 이는 2030 세대에도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식은 주택과 달리 사용가치가 없고 가격이 매일 변동돼 심리적 비용도 큰 만큼,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적극적 투자자가 된 이유
‘투자는 계층 상승의 사다리’…소득 높을수록 “그렇다”


[창간기획-2030 자낳세 보고서]②계층·소득이 높을수록 “주식·부동산 투자, 부모가 권해요”


 

투자는 계층 상승의 사다리’라는 데에는 43.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전 계층에서 응답률이 비슷했는데, 소득이 높을수록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다. 소득 200만원 미만 그룹의 40.7%가 동의한 반면 500만원 이상 그룹은 59.0%가 동의했다.

예적금·주식·부동산·원자재 등 12개 분야에서 4개 이상 참여해본 사람(294명)을 ‘적극적 투자자’ 그룹으로 분류해 결과를 살펴보니, 자기 계층을 중상·중으로 인식한 비율(64.9%)이 크게 높았다. 중하·하 그룹에서는 주로 상대적 고소득자(월 소득 400만원 이상·60명)들이 적극적 투자자 그룹에 속했다. ‘투자는 계층 상승의 사다리다’ 문항에 대한 이들의 응답률(58.3%)은 전체 평균(43.7%)보다 14.6%포인트 높았다. 계층이 낮다고 인식하는 청년들 중에서는 주로 고소득자 그룹이 계층 상승을 목표로 투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공 여부를 가르는 건 ‘이것’
1순위는 ‘투자에 대한 지식’…“노력만큼 결과가 나오는 일”

 

청년들에게 무엇이 투자 성공 여부를 가른다고 보는지 물으니, 1순위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투자에 대한 지식’(30.0%)이었다. ‘투자에 대한 가치관과 원칙’(15.4%), ‘운’(13.6%)이 다음으로 많이 꼽혔다. 투자 경험 없는 이들의 31.3%가 운을 1순위로 꼽은 반면, 적극적 투자자 그룹은 10.9%만 운이 중요하다고 봤다. 계층으로 보면 하 그룹에서만 운을 꼽은 비율(22.1%)이 평균을 웃돌았다.

그렇다면 청년들은 투자 성과가 노력에 비례한다고 생각할까. ‘주식 투자는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는 일이다’에는 전체의 33.3%가 동의했다. 소득이 높을수록 동의율이 뚜렷하게 높았다. 소득 200만원 미만 그룹의 27.0%가 동의한 반면 500만원 이상 그룹은 41.8%가 동의했다. ‘부동산 투자는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는 일’이라는 응답은 소득보다 계층에 비례하는 모습이었다. 중상 그룹 42.5%가 동의한 반면 하 그룹은 32.5%만 동의했다.

‘투자 시 손실의 가장 큰 책임은 나에게 있다’에는 전체의 61.0%가 동의했다. 계층과 소득이 아닌 투자 경험에 따라 답이 크게 갈렸다. 투자 경험이 없는 그룹은 절반 이하(48.8%)만 동의한 반면 적극적 투자자 그룹은 71.8%가 동의했다.

청년 5명 중 1명(20.7%)은 ‘주식 장이 폭락하면 정부가 손을 써서 결국 내 손실이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정부가 연기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시장 안정을 도모했고, 올해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금지하고 기간을 연장하는 등 조치를 취한 사례가 MZ세대의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주식 시장을 망하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는 사고는 계층과 소득이 높은 집단에서 더 공고했다. ‘정부가 손을 써 내 손실이 회복될 것’이라는 문항에 계층 상 그룹에서 42.9%가 동의한 반면 하 그룹에선 14.3%에 그쳤다. 월 소득 300만원 미만 그룹(610명)이 13.0%만 동의한 반면 300만원 이상 그룹(390명)에서는 30.8%가 동의했다.

투자 대물림의 징후들
‘저축·투자 교육 받았다’ 하위 계층선 다수가 “…”


[창간기획-2030 자낳세 보고서]②계층·소득이 높을수록 “주식·부동산 투자, 부모가 권해요”


‘부모님은 금융·부동산 투자 관련 활동을 장려한다’ 문항에 MZ세대의 31.2%가 동의했다. 계층이 낮을수록 동의율이 떨어졌다. 상 그룹은 50.0%가 동의한 반면 하 그룹은 14.3%에 그쳤다.

‘나는 성인이 되기 전에 저축·투자 등 돈 관련 교육을 충분하게 받았다고 생각한다’ 문항도 주로 계층에 따라 답이 갈렸다. 중상 그룹의 절반(49.3%) 가까이가 동의한 반면 하 그룹은 13.0%만 동의했다. 투자에 대한 관념이 부모 세대로부터 이어지는 계층 수준에 따라 다르게 형성될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주식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은 떳떳한 일이다’ 문항에 전체의 59.8%가 동의했다.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은 떳떳한 일이다’에 동의한 비율은 48.0%로 주식 투자보다는 11.8%포인트 낮았다.

계층과 소득이 높을수록 부동산 투자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주식 투자는 부동산 투자를 위한 종잣돈 마련 수단이다’(전체의 36.7%가 동의)와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게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보다 효율적이다’(전체의 38.4%가 동의)에 동의한 비율은 계층과 소득에 비례해 뚜렷이 높아졌다.

청년 61.1%가 ‘평생 집 한 채는 꼭 사야 한다’고 답했다. ‘나는 서울에서 절대 집을 살 수 없을 것이다’ 문항에는 절반이 넘는 52.1%가 동의했다. ‘주거 문제만 해결된다면 부동산에는 관심을 끄고 싶다’에는 44.8%가 동의했다. 앞의 두 문항에 대한 응답률은 소득과 계층을 불문하고 고루 나왔다.

누가 미래를 낙관하는가
적극적 투자자 절반 이상 “내 사회경제적 지위 나아질 것”


[창간기획-2030 자낳세 보고서]②계층·소득이 높을수록 “주식·부동산 투자, 부모가 권해요”
 

앞으로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전체 청년의 43.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계층이 높을수록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다. 하 그룹에서 19.5%였던 동의율은 중상 그룹에서는 60.4%로 3배 높게 나타났다. 소득별로는 소득이 없는 그룹(26.4%)과 500만원 이상인 그룹(61.5%)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으나, 나머지 그룹 사이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청년들이 현재 소득보다는 계층에 비추어 미래를 그리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한 비율은 투자 여부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 투자자 그룹에서 절반 이상(52.0%)이 낙관한 반면, 소극적 투자자 그룹(1~3개 분야 투자)에서는 이 비율이 42.2%로 떨어졌다. 저축 및 투자를 아예 하지 않는 그룹은 낙관한 비율이 21.3%에 그쳤다. 주택 소유 여부에 따른 동의율 차이도 컸다. 본인 이름의 집이 있는 그룹에서 낙관한 비율은 48.4%였다. 무주택자들은 41.9%만 낙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기관 피앰아이가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20~3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피앰아이는 150만명 이상의 온라인·모바일 패널을 운영하며 연간 3000건 이상의 사회여론조사 및 마케팅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설문기관 ㈜피앰아이
조사대상 전국 만 20~34세 남녀 1,000명(지역 및 성/연령별 인구구성비를 고려한 할당 추출)
조사방법 온라인 패널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조사기간 2020년 9월 19일~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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